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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이런 책은 어떠신가요?
  • [오늘의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1만여 건의 관찰기와 치료기  뇌과학과 정신의학 연구 및 임상시험 결과 심층 적용  예민한 사람들이 긴장과 걱정과 타인의 반응에서 벗어나는 방법  “어느 날 남편의 자는 얼굴을 찰싹 때리고 싶어졌어요.”(50대 주부)  “동료들이 모두 내 험담을 하는 것 같아요.”(20대 대학생)  “남편이 직장에서 책임질 일을 저질렀다는 말을 들은 뒤 숨이 안 쉬어졌어요.”(50대 주부)  “직설적인 말투의 상사가 무서워요. 마음의 풀밭이 다 쥐어뜯기는 것 같아요.”(30대 직장인)  “손님들 표정과 말투가 다 떠오르고 잠드는 데 두세 시간 걸려요.”(40대 식당 주인)  “일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고, 고집 세며 예민하다는 평가를 들어요.”(30대 직장인)  우울증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조언  지난 10여 년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1만 명 이상의 환자를 상담·치료해온 전홍진 교수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을 펴냈다. 서양인과 한국인의 우울증 양상 차이, 국내 스트레스와 자살 연구 등을 대규모로 주도해온 그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교양실용서 형식으로는 처음 펴내는 이 책에서 그간의 임상시험 및 상담 사례를 대거 방출한다.  정신건강의학과에 온 이들 대부분은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나와도 ‘나는 우울증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이때 말을 바꿔 ‘당신은 매우 예민한가’라고 물으면 그들은 ‘맞다, 나는 예민한 편이다’라며 수긍한다. 더욱이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와 사회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 가운데 다수가 ‘나는 매우 예민한 편’임을 인정한다. 저자는 바로 이 때문에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을 썼다. ‘매우 예민하다’는 성격적 특성에 주의만 기울인다면 정신과 상담이나 약물 치료 없이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전 교수는 특별히 골라낸 40명의 사례를 통해 예민성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연수하던 시절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울증 양상이 매우 다르다는 점을 파악하고 두 나라 간의 우울증 환자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했다. 미국의 우울증 환자들은 뚱뚱하고 식욕이 높으며 우울한 기분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반면 한국 환자들은 마르고 신체 감각이 매우 예민했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이 많았는데, 대체로 자신의 감정을 잘 못 느끼며 감정 표현이 적은 데다, 신체 증상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한국인들의 이런 예민한 특성은 영화나 노래를 잘 만들고 반도체나 자동차 제작에서 능력이 발휘되는 반면, 지나치게 예민하다보니 서로 간에 갈등이 많고 자살률이나 불면증 비율이 높은 특성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 책은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상담을 바탕으로 하여 예민성에 대한 자가 진단, 주요 우울증상에 대한 설명, 예민성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이 있거나 관련 증상이 있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4부에는 자신의 예민성을 잘 조절해 실력과 능력으로 전환시킨 사례 9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책 곳곳에 제시된 진단표나 그래프는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부록의 ‘우울증 선별도구’ 역시 독자가 자신을 판단하고 그에 맞는 조언을 새기도록 해놓았다.  트라우마: 권하늘군의 사례  ‘트라우마’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 물리적 통합에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을 말한다. 살다보면 누구나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는데, 어린 시절의 환경이나 부모와의 관계, 사고, 대인관계의 문제를 겪는 등 그 경로는 다양하다. 게다가 트라우마를 느끼는 정도는 주관적이어서 어떤 사람은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반면, 같이 있던 다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넘기기도 한다. 이 책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예민한 사람들은 작은 트라우마도 더 큰 것으로 느끼곤 한다.  기억하려 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는 그 사람의 행동이나 선택에 영향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성인이 되어 그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해도 바닷가에 가기 꺼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저자는 기억과 트라우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기 우울증과 불안, 예민성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트라우마 경험자를 대상으로 단순히 설문조사를 하면 기억과 느낌에 따라 나타내는 반응이 부정확하므로 좀더 객관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자 한 것이다. 가령 어린 시절 겪는 트라우마는 일반적 트라우마,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방임과 정서적 학대로 나눌 수 있으며, 이는 성인기에 우울증과 불안증,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형외과 의사들과 ‘선천성 안면기형’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를 소개한다. 그중 소이증, 대형 흑색점, 구순열, 부정교합, 안검하수 등을 가진 이들을 만나서 상담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외모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같은 안면기형이라도 어떤 사람들은 눈을 잘 맞추고 이야기도 잘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우울하게 외톨이로 지내며 상대방과 눈을 잘 맞추지 못했다. 이에 저자는 선천성 안면기형 환자들과 비교할 대조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수술 전에 정신의학적 평가를 시행하고 수술 후 다시 평가해 전후 비교를 해봤다. 흥미로운 사실은 안면기형 환자 중 절반은 어렸을 때부터 기형 부분을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려온 반면 절반은 그대로 드러내놓고 살아왔는데, 가리고 살아온 그룹은 ‘예민하고 날카로운’ 성격을 지닌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대조군에 비해 7.1배나 높았으며, 만성 불안, 자책감, 불만족, 건강염려증이 많았고 자기비판적 성격을 보였다.  권하늘군이 바로 그런 사례다. 그는 날 때부터 우측 귀 위쪽 연골이 잘 형성되지 않았고 이를 머리카락으로 늘 가리고 지냈는데, 바람이 불면 늘 조마조마해 친구들을 만날 때도 눈을 못 쳐다봤다. 저자는 성형외과 의사들과 함께 하늘군의 귀를 수술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권하늘군은 오른쪽 귀가 여전히 이상하게 생겼다고 느끼고,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더니 얼마 후부터 다시 가리면서 사람들을 피했다. 그가 이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데까지는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는 몇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예민함에 대한 뇌과학 연구  우리 뇌는 마음을 담고 있는 기관이다. 인간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은 뇌의 신경 회로망에 담겨 있고 수억, 수조 개의 회로가 모여 그 사람의 마음 구조를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요 없거나 오래된 회로는 망각을 통해 사라지는 반면, 자주 경험되거나 강렬한 트라우마와 연결된 신경망은 더 단단해진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다져진 ‘아주 예민한 뇌’는 ‘아주 예민한 사람’을 만들게 된다.  뇌 안에서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부분들이 협력해 예민성을 조절한다. 뇌의 가장 가운데에 위치한 ‘변연계’는 감정과 기억의 뇌라 불린다. 인간의 기억, 감정, 학습, 꿈, 집중, 각성, 희로애락의 표현에 관여해 내부적인 항상성을 유지하며,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와 배고픔, 목마름 등 기본적인 욕구를 관장·조절한다. 변연계는 전두엽과 연결돼 있으며, 변연계에서 만들어지는 충동은 대부분 전두엽에서 억압된다. 전두엽이 잘 발달된 게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런데 어린 시절 학대나 방임을 당하면 전두엽과 변연계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공포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편도체 또한 예민함과 관련된다. 편도체가 계속 자극되면 예민해지는 데다 안 좋은 기억이 더 생생해지는데, 가령 어렸을 때 야단을 맞으면서 공부하면 편도체에 의해 기억은 강화될지언정 트라우마에 의해 우울과 불안이 생길 수 있다. 뇌 혈류를 보는 기능성자기공명영상 연구에 의하면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뇌의 감정과 공감을 느끼는 변연계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뇌의 신경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말단에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들어 있다. 이들 물질이 충분히 안정되게 유지되어야 예민성이 잘 조절된다. 이중 기분과 관련된 물질은 세로토닌으로, 이것이 충분하면 기분이 좋고 기억력도 높아지는 반면 많으면 집요해지고 불안과 초조 증상이 나타난다. 도파민 또한 많으면 민첩해지지만 과도하면 남을 의심하거나 혹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자신을 욕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집중력과 에너지를 증가시키지만, 너무 많이 분비되면 잠이 오지 않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은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더 크게 느끼는데, 이것을 잘 유지하기만 하면 보통 사람들보다 통찰력과 창의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선을 넘어 너무 팽팽해지면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고 공황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예민한 엄마 밑에서 자란 그녀의 신경망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자살 충동을 지닌 심한 우울증 환자와 자살 충동이 없는 우울증 환자. 저자는 이들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 연구해봤다. 그 과정에서 김미숙씨를 만났는데, 52세의 그녀는 매우 예민하며, 가만있지 못하고 계속 눈치를 살피는 데다 상대방이 눈을 맞추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피했다. 잠은 새벽 2~3시에야 들었는데, 잠을 자다 죽을 것 같거나 이대로 아침에 깨어나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겉으로 보이는 생활 환경은 좋았다. 남편은 회사 대표이고 아들은 법대생이며, 딸도 대학생이었다. 그런데 아들이 법대에 잘 적응하지 못해 엄마인 그녀도 큰 스트레스를 겪으며, 아들 얼굴에 어두운 기색이 비치면 잠을 못 이뤘다.  어느 날 남편이 술에 취해 집에 늦게 들어왔다. 남편은 평소와 달리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더니 “회사 일이 잘못돼 책임져야 한다, 자리에서 물러나야겠다”고 말했다. 이때 미숙씨는 갑자기 남편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면서 숨이 쉬어지지 않아 어지러움을 느꼈고, 쓰러질 뻔했다. 결국 이대로는 더 살 수 없을 것 같고 남편과 아들 걱정 때문에 우울해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어 병원에 왔다.  일반 MRI로 김미숙씨의 뇌를 봤을 때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뇌의 신경망의 연결을 확인할 수 있는 확산텐서영상을 활용해 차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 영상을 활용해보니 자살 충동이 있는 우울증 환자에게서는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에 속한 창백핵 사이의 신경망의 연결성이 떨어지는 게 확인됐다. 즉 변연계에서 생기는 자살 충동과 예민성을 전두엽에서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되었다.  미숙씨는 1남1녀의 장녀로 예민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교양 있는 분이지만 딸을 자주 혼냈고 정은 거의 없었다. 미숙씨는 작은 일에도 야단맞고 동생의 몫까지 대신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 그런 환경에서 미숙씨는 늘 조마조마했으며, 결혼 후 남편이나 아들의 표정이 좋지 않으면 어릴 때처럼 불안해졌다.  우리 뇌에서 신경의 연결망 형성을 촉진하는 것은 ‘뇌유래영양인자’라는 물질이 담당한다. 이것은 신경의 생존과 손상을 회복하는 역할도 돕는다.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반복해서 겪으면, 위협을 인식하는 뇌의 편도체가 민감해지고 위협에 반응하는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만성적으로 긴장 상태에 있게 만든다. 이것을 ‘위협 반응’이라 하는데 이때 생기는 부신피질 호르몬 증가가 만성화되면 뇌 신경의 연결망 형성은 방해를 받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포의 일반화’다. 과거의 트라우마는 현재의 일상적인 경험, 사건, 관계까지도 위협 반응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미숙씨는 매사에 걱정이 많고 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며 살아왔는데, 더는 스트레스를 견딜 에너지가 없어지자 우울증이 오고 말았다.  어쨌든 이런 오래된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우울증을 앓던 그녀는 이 책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더욱이 그녀는 자기 어머니와 만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까지 나누게 된다. 그 자세한 과정은 우리도 귀 기울여 들어볼 가치가 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 40명의 증상은 어떤 것일까  이 책 2부에는 스티브 잡스, 처칠, 뉴턴, 로베르트 슈만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인사들이 ‘매우 예민한 성격’을 지녔었고, 그 예민함을 잘 다스려 디자인과 과학, 음악 등에서 커다란 성과를 냈음을 정신과 의사 입장에서 들려주고 있다. 이어서 3부에서는 ‘매우 예민한 정도의 평가표’ 28문항으로 독자들이 셀프 체크를 해보도록 하고, 31명의 매우 예민한 일반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쉰두 살의 김민정씨는 저자 전홍진 교수와 처음 만났을 때 땅속으로 꺼질 듯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남편 얼굴만 보면 예전에 나한테 잘못한 일들이 다 떠오른다”면서. 원래 배려심이 있었던 남편과의 관계가 비포장도로를 달리듯 덜커덕거린 것은 반년 전부터다. 어느 날 동네 공원을 산책하던 중 남편이 민정씨한테 나무라는 투로 말을 한 반면 지나가던 옆집 여자에게는 상냥한 어투로 인사를 건넸다. 그날 밤 잠자리에서 민정씨는 열이 오르며 갑갑증을 느꼈는데, 옆에서 남편이 코를 골며 자자 뺨을 한 대 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민정씨는 이후 남편에게 20년 전, 10년 전, 3년 전의 섭섭한 일들을 쏟아냈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남편도 점점 지쳐갔다. 이에 대한 저자의 조언은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그는 우리 뇌의 기억 중 ‘불안’을 강화시키는 경향과 관련해 민정씨에게 조언을 해준다. 그리하여 민정씨는 마침내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할까?  22세의 대학생인 은경씨는 사람들과 거의 어울리지 못하는 히키코모리 유형인데, 그녀 스스로 예민한 성격임을 알고 있다. 그녀 성격의 특징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기분이 붕 떠 있는 것처럼 좋다가도 바닥으로 내려가면 붙잡고 올라올 밧줄조차 잃어버린 느낌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밤에 잠이 잘 안 오며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 그녀에게 친구를 잘 못 사귀는 이유를 물어보니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나를 비웃는 것 같다. 그래서 눈치를 보게 되면서 숨이 잘 안 쉬어진다. 그들과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밤에 폭식하는 습관이 있어 체중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갔고, 그런 외모 때문에 자신이 싫어져 현재 자신감은 바닥이다.  한편 요즘 청년들처럼 31살까지 비정규직 루트를 거치다가 3년 전에 드디어 사무직 정규직원이 된 민아씨는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과도 잘 사귀며 사회생활 초년생답게 미래 계획을 세우는 착실한 30대였다. 하지만 삶에는 언제나 위협 요소들이 등장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상사를 잘 만나는 것은 자기 힘으로 어찌 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얼마 전 친하게 지내던 선배 과장이 퇴직하고 새로운 상사가 들어왔는데, 그녀는 직설적인 말투로 사람들 앞에서 민아씨 마음을 짓밟았다. 한번 훑고 지나가면 풀들이 다 뜯겨나간 듯 짓이겨져 마음은 쑥대밭처럼 엉망이 되어버렸다. “전에도 이런 식으로 일한 거예요?”라는 공개적인 망신에 민아씨는 위축되어가던 중 하루는 동료들과의 점심 식사에서 혼자만 빠졌는데 그들이 대화하는 것이 꼭 자기 험담을 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요즘 민아씨는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었고, ‘다들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기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민아씨 뒤로 이어지는 스물여덟 명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와 내 가족, 주변 동료들에게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우리는 그들의 예민한 마음을 통해 나를, 옆 사람을 거울 보듯 들여다보게 된다.  예민성은 어떻게 조절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 나오는 사람마다 상황에 맞게 증상을 설명하고 그와 관련한 연구에서 객관적으로 진단할 만한 기준들을 들며 조언하는데, 그중에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해당되는 조언도 있다.  이를테면 과거로 자꾸만 거슬러 올라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지 않도록 예민한 사람들에게 ‘현재’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관계사고’ ‘연상법’이 강한 예민한 사람들은 새로운 책을 읽거나 운동을 시작하면 현재에 더 잘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인처럼 타인의 시선과 평가, 눈빛, 태도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도 없을 텐데, 저자는 타인의 표정과 태도는 상대의 그날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므로, 얼굴을 찡그리는 것이 나를 싫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는 오늘 컨디션이 안 좋은가보구나” 하고 넘어가도록 유도한다. 혹은 상대의 말투가 차갑더라도 이것을 예민하게 해석하지 말고 오로지 내용(텍스트)에만 집중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읽듯이 읽어나가는 연습을 하도록 이끈다.  특히 우울증을 앓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우울증 초기에 ‘직장을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절대 직장을 그만두지 말라”고 조언한다. 보통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한 증상은 치료 후 1~3개월 내에 회복되므로, 일을 그만두면 건강을 회복한 후에 크게 후회하기 때문이다.  또 머리가 아프다거나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혹은 치통이 심한 것도 거의 마음의 예민함에서 비롯되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 책에 실린 상담 사례 중 다수가 모두 신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받다가 아무 이상 증세가 없다는 의사의 진단 결과를 듣고 마지막으로 정신과를 찾은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마음의 불안함과 예민함으로 인해 불면증을 앓고 긴장된 상태로 지내다가 그것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 고혈압, 두통, 치통으로 발전한 뒤 내과 등에서 진료를 받다가 최종적으로 정신과에 와 마음을 살피기 시작한다. 평소 몸의 긴장과 근육의 긴장을 풀고 이완시키는 것만으로도 신체 증상의 상당 부분이 없어지는 것을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민한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혼자 있으려는 경향이 강한데,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저자는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극복하는 다양한 방법을 차근차근 제시하고 있다.
  • 18,000원16,200원 (10%할인)
  • 오늘 이런 책은 어떠신가요?
  • [오늘의 책]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
  • 어제보다 확실하게 더 나은 내가 되는 법 ‘내가 원하면 할 수 있어!’라는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꿈에 대한 계획과 막연한 기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존재한다. 생각해보라. 새해가 다가올 때마다, 생일 때마다, 혹은 서점에 갈 때마다 이런 마음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던가? 자기계발서를 사 책장에 꽂아놓고 그저 책 제목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에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실천에 옮기고, 습관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할 때마다 그 일이 너무 거창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온전한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당장 여력이 없으니 일정만 확인하다가 결국 “휴, 나중에 하자!” 하면서 차일피일 지금까지 미루어오지 않았던가? 그 결과 삶은 무미건조해지고, 그 속에서 변화하지 못한 채 자기 합리화만 늘어놓는 사람이 되어버리곤 한다. 그뿐만 아니라 변명이 습관이 되면서 주변인들과 빈번히 부딪히기까지 한다. 이런 답답한 패턴에서 벗어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바로 심리학이다. 심리학은 말한다.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음을 굳게 믿고 심리학을 이용하라고. 심리학을 바탕으로 생각을 바꾸면 자신은 물론 세상까지 바꿀 수 있다고. 그러니 날마다 심리학을 체화하여 ‘내가 원하면 할 수 있어!’를 되풀이하라고.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가 권하는 매일 3분 습관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33가지 심리 습관 이 책은 베스트셀러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의 저자 류쉬안의 최신작으로, ‘내가 원하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믿음에서부터 출발한다. 물론 이러한 믿음은 ‘일상 속의 작은 성공’을 통해 차곡차곡 쌓아 올린 자신감에서 비롯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섯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STEP 1 행동에 숨겨진 심리적 동기 이해하기 STEP 2 변화의 의도 설정하기 STEP 3 행동 교정하기 STEP 4 효과 점검하기(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STEP 5 성공할 때까지 시도하기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일상 속의 작은 성공’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나아가 ‘내가 원하면 뭐든 할 수 있어!’라는 믿음을 갖도록 만든다. 이 책은 아침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 혹은 취침 전에 읽어도 좋다. 지하철을 타고 두세 정거장을 지나는 시간이면 한 장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으므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생활 속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을 접해보자. 매 장마다 요약해둔 연습 방법 또한 실생활에 적용해보자. 티끌 모아 태산이 되고,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 법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다면 이 책 속 33가지 심리 습관을 통해 ‘나와 잘 지내는’ 방향으로 뇌파를 조정해보자. ‘내가 원하면 뭐든 할 수 있어!’라고 자신에게 말해주다 보면 조금씩 그 말이 행동이 되어 성과로 나타날 것이다. 
  • 15,000원13,500원 (10%할인)
  • 오늘 이런 책은 어떠신가요?
  • [오늘의 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
  •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선점하라!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긴급 예측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자책 1위 ‘위기는 기회다’라는 오래된 말이 있다. 위기라는 말은 기존 질서가 도전을 받아 해체될 위험에 빠졌고 이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위기가 닥쳤는데도 과거 질서에 매달려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은 낙오할 것이고 재빨리 새로운 질서를 파악해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이들은 기회를 잡을 것이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절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유례없는 충격을 입은 세계의 경제, 사회, 기업계에 밀어닥칠 장기적인 중요한 변화와 과제는 무엇이고, 기회는 어디에 있을지를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제시한다. 각 분야에 있어 대전환의 핵심을 짚어 누구나 낯설고 혼란스러운 미래 변화의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혼란을 헤쳐 나갈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코로나 쇼크로 모든 분야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비즈니스, 경제 및 사회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코로나19 경험이 미래의 직업,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포함한 중요 분야와 산업에 미칠 장기적 영향과 미래 변화를 날카롭게 예측했다. 코로나 이후 일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코로나 이후 교육의 미래는? 부동산, 농업, 미디어, 국제관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여행과 레저 산업은 어떤 인식의 변화를 겪고 전망은 무엇인가? 앞으로의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는가? 수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이 궁금하다면 당장 제이슨 솅커의 혜안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례없는 충격을 입은 비즈니스, 경제, 사회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와 불안, 불확실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일자리, 교육, 건강관리, 공급망 등을 비롯해 일하는 방식, 소비하는 방식 등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전 세계가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에 위기관리가 쉽지 않을뿐더러 미래를 내다보기도 어렵다. 제이슨 솅커는 오랜 기간 미래학자로서 연구해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낯선 풍경을 보여 준다. 그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은 산업과 경제, 사회를 가로지르는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예측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손에 쥘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기회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기회란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장기적으로 공중 보건, 교육, 경제적 결과를 향상할 방법이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 닥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 시장에 ‘퍼펙트스톰’이 몰려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금융 시장은 어떻게 될까?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저점이 1500선을 깨고 내려갔다. 유럽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지수들이 급락하고 미국의 다우지수도 만 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2만 선이 붕괴됐다. 다행히 그 이후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이대로 안정을 되찾을지, 아니면 언제 다시 2차 폭풍이 몰아칠지 그 누구도 함부로 단언하기 힘든 현실이다. 솅커는 미국 서브프라임 오토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2008년 위기의 여파로 주택 모기지론은 규제가 이뤄져 왔지만 시장의 신용 확대 욕구가 오토론과 기업 금융으로 버블을 키웠고 이번 코로나19가 트리거(trigger,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금융 투자 관련 업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라면 반드시 경청해야 할 내용이다. 코로나19 이후 통화 정책은 어떻게 될까? 미 연방제도이사회의 대차대조표는 2008년 9천억 달러에서 2015년 1월 최대 4조 5천억 달러로 확대됐다. 그럼에도 당시 연준은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현시점에서 취하고 있는 조치처럼 대규모로 주식이나 회사채를 매입하지는 않았다. 버블은 인류 역사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부풀려진 것이다. 마치 부풀어 오르다 못해 이미 터지기 직전인 풍선에 코로나 사태가 폭풍처럼 공기를 주입하고 있는 것이다. 솅커는 이 흐름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는 일종의 양자(量子)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설명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제안 우리는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빠른 변화에 넋 놓고 있다가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일자리에서는 원격 근무가 가능한 직종의 경쟁력이 올라가고,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면서 세 가지 트렌드가 나타나며, 재택근무가 다양한 분야에 파장을 미치는 등 이 책에는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전망이 잘 정리되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장기적인 기대 및 전략과 통합하여 제시한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 손실을 불러온 이 위기 또한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코로나19의 영향은 향후 수년 혹은 수십 년간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어디에 살며 여러 산업의 모습은 어떠할지, 모든 부분에 코로나19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위기가 지나가고 나면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계획을 세우는 데 이 책은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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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이런 책은 어떠신가요?
  • [오늘의 책] 보통의 언어들
  •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한 책 이번 책 『보통의 언어들 』은 김이나 작가가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다. 그녀는 작사가로서의 예민한 안테나를 살려 우리가 자주 표현하는 감정의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이 다 품어내지 못한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찾고 삶의 지향점을 풀어가는 김이나의 글은 쳇바퀴 같은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확장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 김이나가 일상의 언어들에서 포착한 마음의 풍경 내 감정을 정리하고 삶을 풍성하게 확장시켜주는 단어의 심리학 작사가 김이나가 5년 만에 신작 산문집을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작사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음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온 그녀는 많은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최근에는 라디오 DJ로서 활약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직업으로서의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말’을 통해 대중의 심리와 소통한다는 면에서는 모두 유사한 지점을 갖고 있다. 특별히 라디오 진행자로서의 그녀는 청취자들의 고민과 질문에 적극 응대하며 멘토의 자질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녀의 첫 책 『김이나의 작사법h』이 작사가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노랫말을 짓는 기술적이고도 심리적인 해법을 기술했다면, 이번 책 『보통의 언어들』은 그간 대중과 긴밀히 소통해온 경험을 살려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다. 김이나는 작사가로서의 예민한 안테나를 살려 우리가 자주 표현하는 감정의 단어들을 수집하고, 그 단어들이 다 품어내지 못한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그것은 차마 표현하지 못한 마음의 민낯이기도 하고, 스스로가 돌아보지 못했던 진실일 수도 있다. 나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흔들리는 감정의 원인을 찾아 정리하는 것. 거기서부터 우리 삶의 방향성은 선명해진다는 것이다. 평범한 단어들 속에 깃들인 특별한 가치를 찾고 삶의 지향점을 풀어가는 김이나의 글은 쳇바퀴 같은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확장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당신을 숨 쉬게 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보통의 언어들’로 자신을 특별하게 채워나가는 시간 노랫말이라는 것은 시어와는 또 달라서 표현의 개성보다는 인간 보편의 감성에 맞닿는 ‘언어’를 발굴하는 일이다. 아주 흔하게 쓰이면서도, 마음 깊숙이 가닿는 표현을 찾아낸다는 일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대중적이라 함은 그 상투성 이면의 또 다른 특별함을 창조해내는 일임을 김이나는 몸소 증명해왔다. 노랫말을 짓기 위해 수많은 감정들로 요동치는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다 보면, 그 마음의 파동을 일으키는 원인과 현상에도 집중하게 된다. 오늘의 기분은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 너의 스치듯 짧은 한마디에 왜 나는 상처받는가? 자책하는 나의 독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말은 우리의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 같지만, 그 배후에는 품지 못해 흘러내린 수많은 의미와 오해와 반성이 똬리를 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돌아와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만다. 이번 책에서 김이나는 우리의 일상 언어가 품지 못한 오해와 고백들을 찾아내고 그 행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방법을 보여준다. 김이나 작가는 세 가지 방향으로 단어들을 수집했다. 관계, 감정, 자존감이 그것이다. 익숙한 단어에서 지난 기억을 소환하고 지금의 순간을 생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단어 고유의 특성과 의외성을 발견하는 그녀의 시선은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다. 첫 번째 ‘관계의 언어’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단어를 소개한다. 소통의 도구인 언어가 오해의 빌미로 전락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목격하는데, 당연하게도 그것은 언어가 가진 한계이자 잘못된 관계 정립에서 비롯된다. 불특정 다수와는 정당한 관계가 성립되기 힘들다. 내 의도와 달리 악성 댓글과 험담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소통을 기대하기보다는 ‘대충 미움받는 것’으로 마음을 정리하고, 나를 잘 알고 인정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과 ‘선을 긋는 일’은 중요하며 상대와 멀어지기 위함이 아닌 더욱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기 위한 것임을, 숨기고 싶은 ‘상처’는 서로의 아픔을 깊이 살펴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내포되어 있음을 이야기하며 ‘관계’에 대한 그녀만의 생각을 전한다. 두 번째 ‘감정의 언어’는 단어가 지닌 특유의 감각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그녀의 표현력을 엿볼 수 있다. 김이나 작가가 가사를 쓸 때 자주 꺼내 쓰는 표현 중 하나인 ‘찬란하다’에 대한 편애는 지극하다. 유의어인 ‘반짝이다’, ‘빛나다’라는 말이 시각적인 기억을 주로 환기시키는 반면, ‘찬란하다’는 표현은 그녀에게 유리조각들이 부딪혀 챙그렁대는 소리가 들리는 공감각적인 단어로 다가온다. ‘찬란하다’에서의 실제 발음인 ‘찰-란’은 햇살이 닿은 물결의 느낌으로, 단순히 반짝이는 기억만이 아니라 당시에 품은 벅찬 마음까지도 포함된다고 말한다. 또한 ‘슬프다. 서럽다. 서글프다’에도 비슷한 듯하지만 각각이 지닌 감정의 미세한 결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간지럽다’는 행복과 고통이 연결된 단어로 풀이한다. 너무나 익숙해서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그 단어들의 색다른 모습들이 선명하게 다가와 상상의 여백을 만들어준다. 세 번째 ‘자존감의 언어’는 나의 삶의 방식과 태도를 성찰하게 만드는 단어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김이나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매우 솔직하게 서술되어 있다. 좋아하는 것에 이끌리는 과정에서 작은 목표를 이뤄가는 ‘꿈’의 시작점과 ‘살아남다’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비참하고 치열했던 순간들. 그리고 ‘쳇바퀴를 굴리며’ 성실하게 일상을 채워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성공한 작사가로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 고단하고 혹독한 생존의 과정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Radio record’에는 라디오 〈김이나의 밤편지〉에서 했던 그녀의 주옥같은 멘트들이, ‘Lyrics’에는 시중에 발표되지 않은 노랫말이 실려 있다. 마치 독자에게 다가와 살며시 말을 거는 듯한, 그녀의 습작 노트를 몰래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지켜야 하는 마음이 있다.”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는 ‘보통의 우리들’을 위한 책 보통의 언어들이 지닌 힘과 위안을 새삼 깨닫게 만드는 김이나 작가의 글 속에는 사소한 일들에 상처받지 않고 좀 더 의연하게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통찰이 빛난다. 그녀처럼 언어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 생각하다 보면 자신을 위한 삶의 방향성이 더욱 선명해질 것도 같다. 어떤 기준과 프레임에 갇혀 스스로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를 자꾸만 붙잡는 그 단어에 대해 한 번 깊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자기 머릿속을 맴도는 단어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이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는 것만으로도 복잡하고 어수선했던 마음이 조금은 정돈될 수 있을 것이다. 의미 없이 그냥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익숙해져 버린 오늘, 익숙한 단어에 나만의 의미를 심어보며 우리 삶의 태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 매 순간 결핍과 고독감에 흔들리며 나를 잡아줄 누군가를 찾고 싶은 ‘보통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우리를 숨 쉬게 하는 것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보통의 성실한 삶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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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책] 기억. 1
  • 기억의 문이 열리고 모험이 시작된다! 한국 독자들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기억』(전2권)이 프랑스 문학 전문 번역가 전미연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꾸준히 신작을 발표해 온 베르베르는 이번에 〈기억〉이라는 테마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확장해 나간다.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그는 센강 유람선 공연장 〈판도라의 상자〉에 갔다가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복도에 늘어선 기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르네. 문 너머에서 엿본 기억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전생이었다. 최면이 끝난 후에도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는 몸싸움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자수할지 말지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한편 르네는 자신에게 총 111번의 전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외에도 여러 기억의 문을 열어 본다. 그중에서도 최초의 전생은 놀랍게도 현대인이 〈아틀란티스〉라고 부르는 전설 속의 섬에 사는 남자 게브였다. 아틀란티스가 바닷속에 잠겨 버렸다고 알고 있는 르네는 어떻게든 게브를 구하고 싶어 하고, 〈판도라의 상자〉 무대에서 만났던 최면사 오팔이 르네의 조력자를 자처한다. 현생에서는 경찰에 쫓기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전생에서는 대홍수가 예고된 가운데 과연 르네와 게브의 운명은?     북소믈리에 한마디! 르네는 일상 생활에서는 건망증이 심해서 하던 이야기도 까먹을 정도지만, 최면을 통해 보통 사람은 접근할 수 없는 심층 기억에 도달한다. 르네의 직업이 역사 교사인 것도 의미심장한데, 역사는 다시 말해 집단의 기억이기 때문이다. 르네의 아버지 에밀은 알츠하이머 때문에 점점 기억을 잃어 가는 반면, 최면사 오팔은 기억력이 지나칠 정도로 좋아서 괴로워한다. 그 외에도 『기억』의 등장인물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기억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기억을 어떻게 대하는지 눈여겨 본다면 소설의 재미가 한층 깊어질 것이다.     출판사 서평 111개의 전생이 겹치며 만들어 낸 삶 누구나 한 번쯤은 전생 아니면 내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베르베르는 주인공 르네의 입을 통해 지금의 생이 전부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아틀란티스인 게브는 물론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고성(古城)에 사는 백작 부인, 고대 로마의 갤리선 노잡이, 캄보디아 승려, 인도 궁궐의 아름다운 여인 그리고 일본 사무라이까지……. 르네가 문을 하나 열 때마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나라에서의 삶이 펼쳐진다. 그러나 기억의 문 뒤에는 보물과 함정이 공존하... 더보기 111개의 전생이 겹치며 만들어 낸 삶 누구나 한 번쯤은 전생 아니면 내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베르베르는 주인공 르네의 입을 통해 지금의 생이 전부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아틀란티스인 게브는 물론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고성(古城)에 사는 백작 부인, 고대 로마의 갤리선 노잡이, 캄보디아 승려, 인도 궁궐의 아름다운 여인 그리고 일본 사무라이까지……. 르네가 문을 하나 열 때마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나라에서의 삶이 펼쳐진다. 그러나 기억의 문 뒤에는 보물과 함정이 공존하고 있다. 르네는 전생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속도감 넘치는 예측 불허의 모험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 〈판도라의 상자〉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최면사 오팔은 관객들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진정 누구인지 기억할 수 있나요?」 인간의 정체성에서 기억이 어느 만큼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기억을 만들고 지켜 나가는지가 이 작품의 화두다. 르네는 일상 생활에서는 건망증이 심해서 하던 이야기도 까먹을 정도지만, 최면을 통해 보통 사람은 접근할 수 없는 심층 기억에 도달한다. 르네의 직업이 역사 교사인 것도 의미심장한데, 역사는 다시 말해 집단의 기억이기 때문이다. 르네의 아버지 에밀은 알츠하이머 때문에 점점 기억을 잃어 가는 반면, 최면사 오팔은 기억력이 지나칠 정도로 좋아서 괴로워한다. 그 외에도 『기억』의 등장인물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기억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 기억을 어떻게 대하는지 눈여겨 본다면 소설의 재미가 한층 깊어질 것이다. 옮긴이의 한마디 최면과 전생, 아틀란티스라는 소재를 빌려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기억』의 상상력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여전히 젊은 작가임을 확인시켜 주면서 우리에게 또 한 번 소설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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